Fashion

패피들의 재활용 패션 유행

yamujinharim 2023. 5. 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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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습니다.
원래도 있었던 패션 트랜드이긴 하지만 최근에 부쩍 더 증가한 것 같습니다.
환경오염 하니까, 후쿠시마 원전이 바로 떠오르는 데요.. 언젠가는 한 번 제대로 알아봐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미대생이 쓰던 캔버스로 만든 가방이나, 낚시조끼 드레스, 쓰레기 봉투 크롭탑 등 기상천외한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 패션'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슷한 용어로 '지속 가능한 패션'이 있는데요, 비슷하긴 하지만, 아주 엄밀히 말한다면 조금은 그 내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디자인, 생산, 소비, 폐기 과정에서 환경 친화적으로 접근하는 패션을 말합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업사이클을 포함해서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패션입니다.
예전에는 일부 매니아층에서 유행하던 것들인데 최근에는 대형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해외 패션위크에 소개되는 등 패션계에서 하나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패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63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82억 5000만 달러(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 패션'을 내세운 전문 브랜드는 국내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초 런칭한 지속가능패션 전문관 '무신사 어스'에 입점한 브랜드만 해도 52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패션 전문 브랜드가 5년 전에는 20개 안팎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1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에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스텔라 맥카트니가 지속가능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멤버 폴 메카트니의 딸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 'STELLA McCARTNEY' 를 통해 모피, 가죽 등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으며 수익의 일부를 자선활동에 쓰는 등 사회적 가치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탤라 맥카트니

2001년 스텔라 맥카트니가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패션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서 조롱을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사업비전과 디자인의 균형을 잘 유지 하면서 현재는 연간 4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0% 재활용 소재이며, 재활용 가능한 소재 에코닐로 만든 파카


국내에서도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소재 재활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패션' 트랜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에서 최우수 패션디자이너상을 받은  '얼킨(ULKIN)'은 버려지는 재료를 업사이클(폐기자원에 가치를 더해 새 제품을 만드는 작업)해 의류를 만듭니다.
'얼킨'은 2014년부터 폐기될 위기에 놓인 회화 작품의 캔버스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파리패션위크에선 중년 남성이 입다 버렸을 법한 낚시 조끼로 드레스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걸그룹 에스파는 얼킨의 재활용 의류를 구입해 최근 신규 앨범 포트폴리오를 찍기도 했습니다.


'얼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성동 얼킨 대표는 "작업을 시작한 초기만해도 예술계나 일부 매니아들이 수집차원에서 관심을 가지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대중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일반인이 실제 실생활에서 착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지나 선인장, 와인찌꺼기 등 비(非) 동물성 소재로 가죽 의상을 만드는 '비건타이거'와 버려진 군용텐트나 공장 작업복으로 패션잡화를 만드는 '카네이테이'도 지속가능패션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비건타이거

 

카네이테이



일반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밀라노 패션위크에 공식 초청받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뮌(MUNN)'도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쓰레기봉투 크롭티, 호텔타월 스커트, 커피포대 티셔츠 등 누구도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재료로 '패션피플'들이 열광하는 디자인을 뽑아내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승연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장은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친환경 의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소비 성향이 대두되는 분위기"라며 "지속가능패션은 앞으로 패션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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