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고프코어 룩 (Gorpcore look) ; 2023 Fashion Trend(1)

yamujinharim 2023. 4.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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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 단순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미학의 자연스러운 진화

고프(Gorp)란 캠핑, 등산 등 여행할 때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s), 건포도(Raisin), 땅콩(Peanut) 등의 견과류 믹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이라는 말과 'Good Old Raisins And Peanuts'의 줄임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960년대의 고프는 M&M, 초콜릿 칩 쿠키, 마시멜로, 초코바, 프레첼 등 정크푸드로 가득 채워진 비닐봉지였습니다. 하지만,  하이킹하는 동안 다양한 견과류와 말린 과일들로 이루어진 고프 즉, 트레일 믹스(Trail Mix)를 먹는 것이 장거리 여행에서 에너지와 체력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꾸밈없고 튀지않게 보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유니섹스 패션 트렌드 키워드인 놈코어(Normcore) -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 와 결합하면서 2023년 '고프코어 룩' ; Gorpcore look 이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생성해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프코어 룩은 아웃도어 스타일을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게 실용적이고 편안한 아웃도어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해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링 입니다. 

고프코어룩을 코디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아이템은 윈드브레이커, 와이드 카고팬츠, 살로몬 트레킹화, 버킷햇, 아크테릭스 힙색 등이 있습니다. 윈드 브레이커는 바스락거리는 재질과 오버사이즈 핏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더해주고, 와이드 카고팬츠는 넓은 통과 다양한 포켓으로 실용성과 실루엣을 살려줍니다. 살로몬 트레킹화는 알록달록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잃지 않습니다. 버킷햇은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감춰주면서 소위 '꾸안꾸' 무드를 연출해주고, 아크테릭스 힙색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로스백으로 아웃도어스러움을 더해줍니다. 

고프코어가 유행하게 된 계기는 MZ세대의 패션 성향과 관련이 있는데요. MZ세대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면서도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을 선호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옷차림이 유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코프코어 트렌드를 이끄는 몇몇 브랜드들을 살펴본다면, 먼저, 아크테릭스(ARC'TERYX), 노스페이스(NORTHFACE), 살로몬(salomon)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하우스 브랜드하고도 활발하게 협업을 해서 복고 트렌드를 이끌어 냈는데요, 그 외에 나이키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인 나이키ACG도 고프코어 룩으로 궁합이 좋습니다.

이렇게 태생이 아웃도어 브랜드인 브랜드 외에도 아웃도어 스타일을 재해석한 하우스 브랜드라든지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에 설립된 '산산기어'라는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웃도어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폭넓게 전개하면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심지어는 리셀도 된다고 하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22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K-고프코어의 강자인 '오프닝 프로젝트'는 아웃도어 아이템을 스트릿 감성으로 굉장히 힙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임동준이 전개하는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OST ARCHIVE FACTION ; PAF) 역시 고프코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인데, 2021년에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까지 올라서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건강 관리와 자기계발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스포츠가 패션하고 아예 결합되어서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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