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인데요.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가 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는데요.
여기서,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을
ETF 형태 상품으로
거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상화폐 시장 관련 ETF도 이미 나와 있었는데요.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되었었습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2배 레버리지 및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도 이미 상장목록에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의 경우
미국 시카고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구입해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되었었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는,
펀드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해 보유해야 합니다.
2021년 2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인
BTCC(Purpose Bitcoin ETF)가 상장되었지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현물 ETF의 승인이 번번이 보류되어 왔습니다.
가상자산 업계 및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확대됨으로써
대규모 투자자 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회계규정이나
규제 등의 이유로 기관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 출시로
기관 투자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식이나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운영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추세적인 상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할 경우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
향후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보고서의 이 같은 예측은
SEC의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인데요.
JP모건은 대신 다른 방식을 통해 이뤄졌던
비트코인 투자 자금이
현물 ETF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ETF나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 등
관련 상품의 자금이 현물 ETF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한편으로는 GBTC가 현물 ETF로 전환될 경우
오랜 기간 현금화 방안을 모색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 봤는데요.
GBTC의 현물 ETF 전환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대규모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JP모건은 분석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날 SEC 승인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은 164% 상승했고,
최근 3개월간 70% 이상 집중적으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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