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여전히 HOT한 키워드일까?

지난해 서울시가 '세계 최초'를 강조하며

야심차게 선보인 가상공간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이

1주년을 맞이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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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행정서비스에 처음 도입된

메타버스를 모든 행정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1년 전과 비교하면

현황은 처참한 수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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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타버스 서울' 소개 유투브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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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런칭 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메타버스 서울'의 총 방문수는 20만 1737회로

하루 평균 576.4회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서버가 감당 가능한

최대 동시접속 규모 3000명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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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실패를 반영하는 듯,

2022년에 20억 7천만원, 23년에 28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메타버스 관련한

서울시 예산은 올해는 7억 2460만원으로

전년 대비 74%가 줄어든 상태 인데요.

그나마 이 중 30%는

매달 2천만원씩 내는 클라우드 이용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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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SNS 등을 뜨겁게 달구며

핫하게 등장했던 메타버스가

급격한 상황변화를 겪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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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만남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큰 관심과 인기를 얻게되었었는데요.

때마침 '부캐(부캐릭터)'가 유행하면서

메타버스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하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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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메타버스의 전망은 밝다고 전망되고 있었는데요.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2023년 2월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의 15%가 메타버스로 이동하였고,

2030년까지 메타버스의

전 세계 사용자는 7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또한 2030년에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은

게임(1630억 달러)과 전자상거래(20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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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ZEPETO'

국내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의 '제페토(ZEPETO)'는

2023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천만명에

이르는데 90% 이상이 해외유저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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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4억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이용자는 제페토 서비스 내에서

자신만의 3차원 아바타를 생성하고,

아바타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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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ETO에서 BVLGARI와 콜라보한 블랙핑크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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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본인의 아바타뿐만 아니라

3차원 공간을 직접 구성할 수 있어서,

제페토 세계관 내에서 모임 공간이나

게임 스테이지 등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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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ETO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상세계, 출처:ZEPETO홈페이지

 

현재 제페토 월드에서는 사용자들이 꾸민

다양한 가상월드들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이 제페토는 자체 기술력으로

사업 고도화에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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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타버스의 대표주자 ROBLOX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꼽는다면,

'로블록스(ROBLOX)'을 꼽을 수 있는데요.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 제작 시스템입니다.

 

ROBLOX의 STUDIO 엔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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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초반 유저들이 로블록스 안에서

만든 공간과 게임으로 수백,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청소년 기업가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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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발표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2021년 MAU는 2억 200만명입니다.

2023년 말 일일활성자 수(DAU)는

4320만명이며,

950만 명의 개발자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대 동시사용자는 570만명에 달하며,

4천만개 이상의 게임이 있고

사용자의 67%는 16세 미만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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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중단, 구조조정 중인 메타버스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메타버스도 있지만,

반면에 운영을 중단한 메타버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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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퍼피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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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던

컬러버스는 모바일 3D 메타버스 서비스인

'퍼피레드' 운영을 2023년 12월부터 중단하였습니다.

이미 전년에만 115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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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서 서비스하였던 '싸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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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에는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인

'싸이타운'이 출시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었는데요.

SNS와 메타버스 공간을 스토리로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계획했었지만,

서비스 연기와 오류를 반복하다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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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버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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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자회사인

컴투버스가 메타버스 서비스 공간을

출시한 지 두달도 안되어

구조조정 결정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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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에 등장한 메타버스 '칼리버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롯데정보통신은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초현실적 비주얼과

인터랙티브한 기술로 구현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소개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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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 칼리버스 시연회장, 롯데정보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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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스'는 초고화질 VR촬영과

그래픽 합성, 리얼타임 렌더링 등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실감형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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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칼리버스의 가상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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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뿐만 아니라 3D 모니터, PC, 모바일 등

대부분의 디바이스에서 경험할 수 있게하여

사용자 접근성을 극대화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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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메타버스 페스티벌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여 현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웅장한 콘서트홀에서 비현실적인 무대효과와 함께

마치 눈앞에서 공연을 보는 듯이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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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배경, VR, 생성형 AI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메타버스라는 트렌드를 견인해 온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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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짝 유행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서비스의 독창성과 질,

미래지향적인 시야가

필요할 것입니다.